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목공예에 관심이 있어서 오신 분들일텐데요, 우선 목공을 하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나무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해야 합니다.
사실 나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 주제만 가지고도 방대한 양의 이야기를 나눠야할텐데요, 이제 막 목공예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당한 수준에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생활반경 근처에서 쉽게 구해서 목공작업을 할 수 있는 나무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순수한 나무는 아니며 나무를 이용해서 이차 가공한 판재가 대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순수한 통나무의 경우 자르고 건조하고 적당한 두께로 켜고 직각을 잡고 하는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며 많은 장비와 시간을 소요하게 만듭니다. 목공예를 이제 관심가지고 취미삼아 하시려는 분들은 시작도 하기 전에 지칠 수 있죠.
그래서 그런 과정을 미리 거쳐서 구입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해놓은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합판관, MDF, PB, 집성목 등이 있습니다.
합판하면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합판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실텐데요, 합판은 가구를 제작하는데 직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구의 뒷판과 같이 보조적인 용도로 많이 사용되곤 합니다. 또한 간단한 선반이나 상자 등 손쉽고 튼튼하게 기구물을 만들 경우 많이 사용되곤 합니다.
합판
합판은 얇게 만든 나무를 여러장 겹쳐서 만드는데요, 겹치는 부분에는 본드를 발라서 접착시키게 됩니다. 물론 이 접착에 사용되는 본드가 우리 몸에 유해하기 때문에 실내용 가구를 제작하는데 있어서 사용하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합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목공에 사용되는 합판으로는 미송합판, 일반합판, 자작합판, 오동합판 정도가 있습니다. 일반합판의 경우 말 그대로 일반합판에 사용되는 것으로 특별한 무늬결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죠. 미송합판은 표면이 나무결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인테리어용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가구제작시 주로 뒷판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송합판은 가구제작할 경우 주로 뒷판으로 사용되는데요, 여기서 뒷판이란 책장과 같은 가구 뒤션에 얇은 판을 덧대주는 것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기성가구에는 필름지가 입혀있는 합판을 많이 사용합니다. 목공DIY에서는 도색이나 마감을 직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필름이 입혀져 있는 합판은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동합판도 미송합판과 마찬가지로 주로 가구의 뒷판으로 사용되는데요, 미송합판은 무늬가 크며 오동합판은 작고 가지런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작합판의 경우 앞서 소개한 합판과 다르게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자작나무를 재료로 만든 합판인데요, 일반적인 합판과는 달리 자작나무를 주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단단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접착에 사용되는 본드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린이놀이시설이나 병원과 같은 곳에 적합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일반합판보다 5배정도 비싸다고 합니다.
MDF는 목재를 재료로 고온에서 섬유질을 뽑아내 합성수지로 굳혀서 만든 재료를 말합니다. 사실 정확히 따지자면 나무는 아니고 종이에 가까운 편이죠. 섬유질을 붙여서 만든 것이라 나무와 같은 결은 없어서 가공하기에 아주 적합하지만 무게가 상당히 무겁고 종이와 같이 물에 매우 약한 것이 단점입니다. 그리고 합성수지(본드)로 굳혀놓은 제품이기 때문에 상당한 독성을 가지고 있고 최근 뉴스에서 새집 증후군, 새가구 증후군의 주된 범인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PB의 경우 MDF와 거의 비슷한 방버으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하지만 MDF처럼 섬유질로 곱게 만들지는 않으며 나무의 아주 작은 조각들을 합성수지로 굳혀놓은 제품입니다.
MDF, PB
PB는 MDF보다 제조과정이 간단하며 가격도 MDF의 절반수준입니다. 하지만 MDF처럼 단단한 조직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다양한 가공이 매우 어렵습니다. 쉽게 부셔지죠. 요즘 인터넷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작은 가구는 대부분 MDF와 PB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저렴한 싱크대의 경우 대부분이 PB를 이용해서 표면에 인테리어 필름이나 UV코팅과 같은 마감처리를 한 제품이죠.
여러분이 만약 친환경 목공예를 하고 싶다면 MDF와 PB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목공DIY를 하시는 분들이 가장 즐겨서 사용하는 재료가 바로 집성목.
집성목은 실제 원목 그 자체를 이용해서 사용하기 좋도록 일정한 두께로 가로, 세로, 넓은 판재형태로 붙여서 만들어놓은 목재를 말합니다. 원목을 가지고 가구를 제작할 경우 집성목과 동일하게 일정한 두께로 만든 다음에 붙여서 사용하게 되는데요, 집성목은 그런 과정을 미리 해놓고 다양한 목재 수종과 두께로 생산이 되어 원하는 사이즈대로 구입하여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나무 특유의 무늬결도 가지고 있어서 제작 후 미려한 외관을 제공해줍니다.
집성목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종류의 집성목들이 수입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미송집성목, 스프러스집성목, 레드파인집성목 정도가 대표적이며 그 외 애쉬집성목, 자작나무집성목, 오크집성목 등 고급수종의 집성목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목공예에 사용되는 나무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어떤 가구를 만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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